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도시개발공사, 중동계 투자회사인 엥글우드 홀딩스와 13일 영종 브로드웨이 개발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엥글우드 홀딩스는 총 사업비 9조원 가운데 자기자본 5억달러(약 7000억원)를 확정했다.
경제청측은 당초 12조∼13조 규모의 중동자본 유치를 검토해 왔으나 최근 우리나라 프로젝트금융(PF)시장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보수적으로 사업비 규모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동계 자본은 세계 최고 높이의 버즈두바이 건물을 추진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국영부동산개발업체인 ‘에마르 그룹’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적자가 예상되는 초기 5년간 뮤지컬 공연장을 투자자측에서 직접 운영한뒤 인천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측은 영종하늘도시 내 중산동 구읍뱃터 인근의 ‘영종 브로드웨이’의 부지에 대한 권한과 관련, 공동시행사인 도시개발공사에게 처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영종브로드웨이 사업은 58만4000㎡에 14개의 뮤지컬 극장을 비롯해 공연예술 테마파크 등 문화시설, 호텔, 오피스텔 등 숙박 및 업무시설, 복합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며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 예정이다.
김태균 엥글우드 코리아 대표는 “기본협약에 따라 토지우선매수권을 확보하게 됐다”며 “인천도시개발공사와 개발협약을 앞두고 U-시티 파트너사인 삼성SDS 등과 협력하는 등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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