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완화로 가계 주택담보대출 급증

부동산 규제완화로 가계 주택담보대출 급증

기사승인 2009-04-13 17:46:01
[쿠키 경제]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515조5026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7922억원(0.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44조7980억원으로 1월보다 3조3163억원이 늘어나 월 중 증가액으로는 부동산 투기열풍이 불었던 2006년 11월(4조2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소비 진작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으로 낮추면서 대출 수요가 살아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한은 금융통계팀 이상용 과장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이 완화되면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들도 중소기업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2월 중 2조1422억원이나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 거래가 많았던 용인 수지 등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주택대출의 증가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으며 광주 및 제주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상호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1862억원이 줄었으나 1월(1조8708억원)보다 감소 폭은 둔화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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