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다음달 시작되는 외국인 의료관광 시대에 맞춰 의료관광 활성화 마스터플랜을 마련, 시의회 의결을 거쳐 본격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역의 대표적인 외국인 진료 의료기관 5∼10곳을 선도기관으로 선정, 집중 지원·육성할 계획이다. 외국인 환자 전용창구를 개설하고 외국어 진단서와 영수증 제작 등을 지원한 한편 의료관광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지역 병원을 소개하고, 외국 현지에서 진료 상담을 받아 해당 의료기관과 직접 연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시술이나 진료로 연결시키는 에이전시나 관광업자에 대해서는 환자 1인당 1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명의 의료관광 전문 코디네이터를 육성한다. 영어와 일어·중국어·러시아어 등 외국어 홍보물 제작에도 나선다. 시는 또 부산 출신 배우 최지우씨 등 한류스타를 ‘부산 의료관광 홍보대사’로 위촉할 계획이다.
시는 의료관광 관련 정책 개발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학계와 의료계, 관광업계, 언론계 등 전문가 그룹을 망라한 싱크탱크도 발족시킬 계획이다. 시는 최근 부산지역 5개 대학병원장과 부산시의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의료관광 포럼’을 출범시켰다.
부산시 김기천 보건위생과장은 “개정 의료법 시행에 따라 그동안 부산 부산진구 서면 메디컬 스트리트 중심으로 성형과 피부 미용 등 분야에서 의료관광의 잠재적인 시장을 형성했던 것이 전체 의료영역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부산시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관광 시대를 맞아 부산롯데호텔에는 전국 10여곳에 종합건강검진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재단법인 한국의학연구소 부산검진센터가 최근 개원, 각 분야 전문의 등 100여명이 의료지원에 나섰다. 이 센터의 개설로 서면 일대는 성형과 피부, 한방 등의 의료시설과 결합해 치료, 휴양, 쇼핑, 검진센터를 모두 겸비한 의료관광 인프라가 마련됐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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