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가톨릭 사제 출신의 페르난도 루고(57) 파라과이 대통령이 한 여성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이 있음을 시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루고 대통령은 전날 TV 연설을 통해 자신이 과거 가톨릭 주교를 맡고 있던 시절 비비아나 로살리 카릴로(26)라는 여성과 관계를 가졌으며, 카릴로가 낳은 두 살 된 아이가 자신의 아들임을 인정했다. 그는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카릴로는 지난 8일 안카르나시온시 소재 관청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16세 때인 1999년부터 산 페드로 지역에서 주교직을 맡고 있던 루고 대통령과 알고 지내면서 지속적인 성관계를 가졌으며 아이도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번 사건으로 ‘빈자의 아버지’로 존경 받으며 파라과이의 개혁을 주도해 온 루고 대통령은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지난해 4월 당선된 루고 대통령은 농민과 노동자 빈곤층의 절대적 지지 속에 콜로라도당의 60년 장기집권과 부패를 종식시켰다. 그는 대통령 선거 출마 등 정치활동을 위해 2006년 12월 주교직을 내놓았으나 바티칸으로부터 거부당하다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뒤 사임을 공식 인정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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