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15일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를 건너 영종도 초입에서 첫번째 만난 출구를 통해 지난 2월 개통된 금산IC∼예단포간 도로를 따라 운북동으로 들어서자 거대한 산과 바다 사이로 건설중장비가 쉴새없이 움직이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인천 중구가 20억원을 투입해 현대화된 항구로 개발중인 예단포구에는 아직도 바닷가에서 잡은 숭어와 우럭 등을 말리는 모습이 보였다. 이 일대는 중국자본을 유치해 중국문화 체험공간인 차이나빌리지(5만3000㎡)가 추진된다.
흙먼지를 날리며 사업부지 안쪽으로 차를 타고 5분가량 달렸다. 순간 동행한 리포그룹의 현장사무소 정상옥 부장이 해안가의 저지대를 가리켰다. 이곳의 9만8000㎡의 해수면을 이용해 빗물을 받아 거대한 호수를 만들고, 그곳에 작은 인공섬을 조성해 철새들이 날아와 노니는 장소를 추진중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운북복합레저단지. 대한민국 1호의 국제공모를 통해 사업이 추진되는 곳이다. 기반시설은 897억원이 투입돼 내년 8월말이면 완공된다. 4000억원 규모의 보상은 99%가량 마무리됐다. 중심상업지역에는 중국 본토 투자자에 의해 60∼7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가 들어선다. 랜드마크 앞에는 일본의 카지노자본인 교와그룹이 900실 규모의 카지노호텔 투자를 앞두고 있다. 4계절 관광이 복합 엔터테인먼트와 어드벤처 돔이 모습을 드러낼 채비를 하고 있다. 외국인 학교 부지는 공항고속도로에서 볼 수 있는 곳에 배치될 예정이다. 아시아 상위 1%의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 장소가 될 외국인병원도 외자유치를 통해 추진된다.
운북지구 맞은편에 추진중인 미개발지 개발계획을 감안해 영종대교와 접한 사업부지내에 공항철도 역사를 추진하기위해 용역을 진행중이다. 또 영종대교를 지나 곧바로 사업부지로 진입할 수 있도록 영종도 일주도로를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머잖아 지상 2층 높이의 무인택시 개념의 스카이카가 시범운행된다. 성공시 전 사업지구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현장사무소 부지로 쓰이고 있는 지역은 아파트 부지로 사용된다. 탁 트인 바다와 멀리 강화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동북아시아 시장이 세계적인 관심과 이목을 받고 있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동북아시아의 경제적 위치, 전망, 성장률에 대한 밝은 전망이 밝게 나오고 있는 이유다.
리포그룹 최대의 투자처
리포그룹은 8조원 규모의 자산을 가진 세계적인 중국계 그룹의 하나로 15개 이상의 상장사를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에 소유하고 있다. 이미 세계 곳곳의 다양한 비지니스, 부동산 개발, 소매, 레저, 금융, 학교, 병원 등에 진출해 있다.
운북복합레저단지는 리포그룹이 한국에서 하는 첫번째 사업이다. 리포그룹은 도시개발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100㎢가 넘는 도시와 지역사회를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 성공적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기술 등을 바탕으로 그룹내 최대 규모의 사업을 영종도 운북지역에서 일으킨 것이다.
리포그룹은 한국의 기술, 중국의 시장, 일본의 경제 조화 등 아시아 3국은 동북아시아를 이끌어 가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인도네시아에 본사를 두고 홍콩자본을 활용해 영종도 운북복합레저단지에 투자중인 리포그룹 역시 한국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믿고 한국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운북레저단지는 영종도 동북지역 182만9939㎡ 면적에 레저, 비즈니스, 거주, 문화 시설 등을 포함한
올인원(All-In-One) 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운북지역은 거대시장을 배후에 두고 있다. 약 4시간 이내의 비행 거리에 20억명의 잠재적 소비자가 포진해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관문인 운북복합레저단지는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2014년쯤 완공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영종도 일각에서는 2014 아시안게임 관련 시설이 이곳에 배치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중구청 등 공공기관 이전도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운북개발이 완료되면 4만명의 고용 창출효과는 물론 방문객을 포함해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동북아시아 최고의 관광레저문화복합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북지구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적인 인천국제공항이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는 점이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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