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최전방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는 40대 원사가 28년간 135차례 헌혈을 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중동부전선 21사단 선봉포병대대 박차종(43·사진 오른쪽) 주임 원사. 고향이 충북 영동인 박 원사는 고등학교 때 인천에 있는 형 집으로 가던 중 영등포역 광장에서 사고를 당한 환자가 피가 부족하다는 호소를 듣고 처음으로 헌혈을 했다. 이 일로 헌혈이 죽어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음을 알게된 박 원사는 이때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헌혈을 해왔고, 200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헌혈 대장정에 나서 해마다 20여차례씩 헌혈의 집을 찾고 있다.
특히 박 원사의 근무지인 최전방 지역에는 헌혈의 집이 없어 1시간 30분쯤 걸리는 춘천 헌혈의 집을 직접 찾아가 사랑 실천을 해오고 있다.
그동안 모아온 헌혈증을 고통을 겪는 환자에게 기증하고 있는 박 원사는 “헌혈은 작은 봉사인 동시에 생명나눔이라고 생각한다”며 “헌혈을 하면 몸에 신선한 피가 생겨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김 상식(42·사진 왼쪽) 준위도 박 원사의 생명나눔에 감동 받아 사랑의 릴레이 헌혈에 동참했다. 김 준위는 2년여간 47회 헌혈을 해 다음달 대한적십자사가 주는 헌혈 유공 금장 수상을 앞두고 있다. 양구=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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