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삼천에도 반딧불이 서식

전주 삼천에도 반딧불이 서식

기사승인 2009-04-15 18:00:02
[쿠키 사회] 전북 전주 삼천 상류에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반딧불이 등 다양한 곤충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삼천 상류인 원당교∼삼천 취수장까지 2㎞구간 둔치의 생태환경을 조사한 결과, 잠자리목과 메뚜기목 등 모두 9목 24과 45종의 곤충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수질오염이나 대기오염에 대한 저항력이 유난히 약해 쾌적한 도심환경의 척도가 되는 반딧불이의 경우 지난해 여름철 늦반딧불이 암컷 3마리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암컷 20여마리와 수컷 1마리가 추가로 목격됐다. 이같은 늦반딧불이는 날개가 퇴화돼 먼거리 이동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개체수는 적지만 토착 서식종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또한 왕잠자리와 노란잠자리 등은 많은 개체수가 비행하는 것이 확인돼 삼천 상류가 곤충의 서식지로 손색없는 환경임을 보여줬다.

시는 이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삼천 상류지역을 다양한 생태계 체험공간으로 조성키로 하고 평화동 석구보∼원당교까지의 하천둔치 3만2630㎡에 창포와 물억새, 달뿌리풀, 부들, 조랍나무 등 초화류 수생식물 8종 8만3000여주를 식재했다. 이와 함께 생태계 파괴와 수질오염의 요인으로 작용한 둔치 불법 경작지의 지반 정비 조성공사도 완료해 농약과 비료 등 오염원 유입을 차단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생식물 식재와 불법경작지 정비 공사로 생태계 보호와 맑은 물 유지가 가능하게 돼 삼천이 학생과 시민들의 자연학습과 생태체험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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