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김보슬 결혼앞두고 체포

PD수첩 김보슬 결혼앞두고 체포

기사승인 2009-04-15 21:00:01

[쿠키 사회]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는 15일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성 보도와 관련해 MBC PD수첩의 김보슬 PD(31·여)를 체포했다.

김 PD는 이날 오후 7시55분쯤 서울 청담동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해 4월29일 방송된 'PD수첩-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을 제작한 뒤 정부측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혐의로 김PD를 포함 당시 프로그램 제작진(PD 4명, 작가 2명)에게 출두를 통보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공동 연출자인 이춘근 PD는 지난달 25일 밤 긴급체포된 바 있다.

이로써 조능희 전 PD수첩 CP(책임PD)과 작가 2명 등 4명에 대한 조사만 남은 상태다.

하지만 김 PD는 오는 19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여서 검찰의 이번 체포가 윤리적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PD수첩 수사는 지난해 6월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의뢰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제작진이 지난해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올해 바뀐 수사팀의
출석 통보에도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김 PD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소환에 불응한데 대해 “우리가 나가면 앞으로는 정부 비판하면 다 나가서 조사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언론자유라는 거대한 얘기를 부르짖으며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PD등
체포영장을 받은 사람들은 그동안 방송국 안에서 먹고 자며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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