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외제차로 심야에 폭주를 일삼은 의사, 프로골퍼, 자영업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외제고급차를 이용해 주로 주말 심야시간대에 인천 영종도, 분당, 자유로, 서해대교 등지에서 속칭 ‘드래그 레이스’ 경주를 700여차례 벌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폭주관련 사이트 운영자 황모(30)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4개 폭주조직에 가담한 301명을 검거했다. 드래그 레이스란 400m 직선 도로를 2대의 차량이 고속 질주에 승패를 가리는 자동차 경주를 말한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드래그 레이스’를 목적으로 하는 인터넷 사이트와 카페를 개설 운영하면서 약어 등을 이용, 모임을 구성한 뒤 도로를 강제로 막고 고속 질주하는 등 722차례 광란의 자동차 경주를 일삼았다는 것이다.

경주에 참여한 대다수는 17억원 상당의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 고급 외제차를 이용하였으며 지방 건설업체 대표인 김모(42)씨의 경우 10억 상당의 외제차로 63차례나 자동차 경주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모(30)씨는 운전면허 없이 인천공항간 고속도로를 람보르기니로 시속 355㎞로 질주하고 또다른 김모(30)씨는
신호제어기를 무단으로 조작해 자동차 경주 참가 회원들 차량 80여대를 강제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 경주에는 의사, 건설업 대표 등 자영업자, 프로골퍼, 대학강사, 영화사 PD 등 고소득 전문직종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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