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국내·외 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다.
16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세계 1위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시스코가 송도국제도시에 센터 건립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국내·외 주요기업들의 송도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현재 송도국제도시에서 왕성한 산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 3위의 단백질 의약품 원료생산 능력을 갖춘 CMO 회사인 셀트리온, 스위스 산업용 정밀기계 전문기업 규델, 특수 산업용 디스플레이 전문회사로 카지노용 모니터 시장 점유율 1위(41%)를 차지하고 있는 코텍 등 총 40개의 국내외 투자기업이 국내외 주요기업들을 견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은 14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송도국제도시의 대표적인 업무시설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에 '지능형 도시화를 위한 글로벌 센터(Global Center for Intelligent Urbanization)' 건립을 발표했다.
이는 시스코가 차세대 사업분야로 중점을 두고 있는 유비쿼터스 도시개발 사업의 거점을 송도국제도시로 택한 것으로 시스코의 송도진입은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스코는 1984년 창립돼 전세계 70개국, 300여 개의 사무소에 6만7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2008년 포춘誌가 발표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6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서 업계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포스코건설이 내년 6월 송도국제업무단지 내에 짓고 있는 지하 4층∼지상 37층 트윈 빌딩 형태의 송도 사옥이 완성되는대로 현 서울 사옥을 송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본사는 포항에 있지만 실질적으로 서울 사옥이 본사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송도 이전은 사실상의 본사 이전이라고 할 만큼 의미가 크다. 최고 경영진과 임직원 등 총 1100여명이 송도로 자리를 옮기게 되는 만큼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제2의 창사를 하게 되는 셈이다.
게일 인터내셔널과 함께 송도국제업무단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사옥 이전은 회사의 역량을 송도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입성하는 최초의 대기업으로서 향후 송도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역할모델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KT 역시 같은 시점에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유·무선 통합(FMC) 서비스와 원격 설비관리(MOS)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송도 진출을 발표했다. 가정과 사무실의 유무선 통신환경을 개선하는 FMC, KT의 통합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각종 시설물을 관리하는 MOS가 도입됨에 따라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비즈니스 업무가 가능한 유비쿼터스 도시 환경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교보생명과 IBM 역시 송도국제도시 내 지식정보산업단지에 올해 9월 완공 목표로 지상 4층 규모의 '교보-IBM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을 맡고 있는 NSIC 관계자는 "국제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들어오기 위한 업무·거주 인프라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최근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하려는 기업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부 차원의 과감한 지원과 혜택을 통해 기업유치활동을 더욱 가속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