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관광 붐을 타고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온 타티아나 사비나(Tatiana Savina·57) 환자는 지난달 25일 바터 팽대부 악성종양(Ampula of Vater Cancer)으로 인하대병원에 입원한뒤 3일간 수술을 위한 검사를 받은 직후 가퇴원해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남산, 청계천, 남대문시장, 인사동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구경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재입원해 지난 1일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은뒤 호전돼 15일 퇴원했다.
바터 팽대부 악성종양은 십이지장에 있는 암이다. 이 환자는 성공률이 50%일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십이지장 절제술을 위해 이 병원에 찾아와 성공적인 수술을 받은 것이다.
십이지장 절제술은 러시아에서는 수술이 어려워 환자가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수준과 의료 서비스를 믿고 이곳을 찾아온 것이다.
러시아인들의 한국행 의료관광은 지난해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주관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에서의 의료관광 설명회를 가진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환자가 수술을 받고 난 후 감동을 받게 된 것은 인하대병원의 전담 코디네이터가 24시간 One-Call 서비스 및 러시아 통역 서비스, 관광코스 안내와 일대일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러시아와는 달리 수술 전 상세한 설명과 수술 후 관리, 의사 및 간호사들의 친절에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14일 러시아 팸투어단이 인하대병원을 방문하였을 때 이 환자는 “한국의 의료 수준과 장비 및 시설 등이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다. 의료진이 친절하고, 모든 서비스가 만족스럽다”고 말해 팸투어단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이 환자는 퇴원을 할 때 춤까지 추면서 의료진들에게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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