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盧 소환·경호 “고민되네”

검찰,盧 소환·경호 “고민되네”

기사승인 2009-04-19 17:25:01


[쿠키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해지면서 소환 방법 및 시기, 경호 및 예우 등에 대한 검찰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전직 대통령 소환 조사는 1995년 11∼12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14년 만에 있는 일로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소환 일정, 조사 기간 등을 잡는 데 있어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노 전 대통령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까지 약 400㎞에 이르는 장거리를 올라오기 때문에 사고 등에 대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게 검찰의 가장 큰 걱정거리다. 전 전 대통령의 경우 경남 합천에서 서울로 압송되면서 사고에 대한 우려와 과열 취재 경쟁 때문에 중간에 휴게소에조차 들르지 못해 ‘곤란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김해에서 서울까지는 6시간이나 걸리는 점도 검찰의 고민 사항이다. 오전 10시부터 조사해도 하루 만에 조사를 끝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이 이른 아침에 출발, 오후 늦은 시간에 도착할 경우 조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한 듯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9일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조사할 양이 상당히 많지만 전직 대통령을 자주 부를 수 없다”며 “(조사 시간 단축을 위해) 가급적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사실 관계를 확정할 수 있는 만큼 해놓고 부르겠다”고 밝혔다.

경호 대책도 고심거리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대책은 수사를 진행중인 검찰과 20여명으로 구성된 봉하마을 경호팀이 서로 협의해 마련하게 된다. 일단 검찰청사로 들어오기 이전에는 봉하마을 경호팀의 소관이지만 검찰 조사를 위해 출석하는 것인 만큼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검찰은 청사 주변에 시위대가 몰리는 상황에 대비해 경찰과 청사 주변 경비에 대해서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노 전 대통령이 출두하면 대검청사 11층 특별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특조실은 새 단장 이후 노 전 대통령의 건평씨가 처음 조사를 받았던 곳이다. 조사는 우병우 중수1과장이 하게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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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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