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1시30분쯤 부산 서대신동의 한 주택에서 진모(21)씨와 임모(26)씨가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져 있는 것을 집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진씨와 임씨는 모두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각각 A4용지 2장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 따르면 두 사람은 동반 자살할 상대를 찾던 중 인터넷을 통해 서로 알게됐으며, 평소 임씨가 잘 알고 지내던 후배 집을 찾아가 목숨을 끊었다.
이들 두 사람은 지난 2일 오전 0시20분쯤 부산 해운대구 모 체육공원인근에서 렌트한 차에 연탄을 피워 자살하려다 이를 알게 된 진씨의 여자친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서 내용과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진씨는 빚 고민으로, 임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아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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