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인천시민인데…” 강화·영종·영흥도, 버스요금 두배

“우리도 인천시민인데…” 강화·영종·영흥도, 버스요금 두배

기사승인 2009-04-20 17: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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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섬으로 둘러싸인 인천시의 특성상 섬에서 인천 도심을 오가는 경우 같은 인천시민이면서도 대중교통요금을 2.3배를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 섬주민들에 따르면 강화도, 영종도, 영흥도에 사는 시민들은 일반시내버스로 인천을 오가는데도 시가 시내요금을 받지 않고 구간요금을 받게 하는 방법으로 2100원을 받아내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

실제로 영종도 공항신도시에서 인천지하철 계산역까지 38.8㎞ 구간을 매일 710번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회사원 김모(43)씨는 시내버스 요금인 900원이 아니라 구간요금 2100원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정은 강화지역도 마찬가지이다. 구월동 인천터미널에서 강화군 강화읍 강화터미널 사이 58.1㎞를 오가는 700번 버스의 경우 2100원을 받고 있으며, 김포시∼강화도는 1800원을 받고 있다.

또 경기도 시흥시와 안산시를 거쳐 인천 옹진군 영흥도까지 56.1㎞를 오가는 790번 버스 역시 인천∼영흥도 구간은 2100원을 받고 있다. 790번 버스는 인천터미널∼시흥시 오이도 구간은 1500원을 받고, 인천에서 안산시 시화호 조력발전소 구간을 갈 때는 1800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종도, 강화도, 영흥도 주민들은 행정구역상 분명히 인천시내인데도 네 종류의 요금을 내도록 돼있는 현재의 버스 요금을 단일화해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고액 시내버스 요금을 부담해온 시민들은 “인천 앞바다의 섬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면 여객선 요금의 50%만 내도록 조치한 시 당국이 연륙교와 연도교가 설치된 섬지역의 대중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외면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섬지역 주민들로부터 요금체계 단일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문가들도 시계내 모든 구간 통합요금제 확대 실시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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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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