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2011년으로 예정된 경기 화성·고양국제고 개교가 전면 재검토된다. 경기 안산·의정부·광명 등 3개 지역은 올해 안에 고교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이는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 초등학교 아침 무료 급식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 처음 도입된다. ▶관련기사 11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는 21일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국제고 설립 여부는 진척 상황과 주민 여론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전면 재검토를 시사했다. 김 당선자는 그동안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이 본래 설립 취지를 벗어나 입시기관화하고 있다며 특목고 유지·동결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화성·고양국제고 설립 계획은 경기도교육청이 이미 행정 처분을 통해 예고한 내용이어서 특별한 명분을 찾지 않는 한 철회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국제고를 포함한 특목고는 해당 지역 시도교육감이 지정하도록 돼 있다"면서 "설립 유보나 취소가 제도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당선자는 또 수원 성남 안양 고양 부천 등 경기 5개 지역에서 실시 중인 고교 평준화를 안산 의정부 광명 등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준화는 최우선 정책과제"며 "취임 후 곧바로 지역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안으로 평준화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기한을 못 박았다.
아울러 초등학교에서 아침 식사 무료로 제공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 당선자는 "경기도 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며 "예산 제약이 있기 때문에 우선 초등학생부터 아침 급식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각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은 대상을 한정하더라도 아침 급식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경기 지역 1112개 초등학교에 88만6922명이 재학 중이며, 이들을 한끼 먹이는 데 연간 3400억원이 들어간다. 도서벽지나 읍면지역, 저소득층 등에 대한 급식 관련 지원비만 1000억원이 넘는 실정이다. 김 당선자는 이에 대해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한다"며 지자체 예산 지원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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