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제안 검토 후 대화

정부, 北 제안 검토 후 대화

기사승인 2009-04-22 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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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정부는 북한의 개성공단 특혜 재검토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한 뒤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북측 개성공단에서 전날 열렸던 남북 당국간 접촉에 대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양측이 양자 요구를 상대방에게 통보하고 협의를 제의했기 때문에 대화의 여지가 있다"며 "지금으로선 명확한 접점이 마련돼 있지는 않지만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접촉에서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운영에 변화를 모색하려는 북측 의도를 확인했다. 정부는 조만간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만나 북측의 요구사항이 기업 활동에 미칠 영향을 파악할 계획이다.이어 정부 대응 방향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조만간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 북측이 통보한 사항에 대해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전날 개성공단의 기존 계약 재검토 협상을 제안한 데 대해 "현대아산 및 공단 입주기업과의 의견수렴을 통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판을 깨자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며 "북한에 끌려다니는 일은 없겠지만 강경 일변도가 능사는 아니기때문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발표 시점은 정부에 맡겨 달라"고 해 발표 시기가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청와대는 (정책에 대해) 사후보고를 하는 게 아니라 선제적으로 사전 조율을 하는곳"이라고 말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PSI를 포함한 최근의 주요 정책혼선에 대해 청와대의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justice@kmib.co.kr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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