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만하임시는 연방정부의 성공적인 ‘폐차 보너스’ 제도를 자전거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중고차를 폐차하고 저공해 신차를 구입할 경우 약 450만원을 장려금으로 지급하는 폐차 보너스 정책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에 따라 만하임시에 주거등록을 한 성인이 다음달 2일부터 헌 자전거를 새 자전거로 교체하면 보조금 50파운드를 받게 된다. 이 같은 제도를 실시하는 도시는 만하임시가 처음이다.
보조금의 절반은 만하임시가, 절반은 실업자와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비오토피아’가 지급한다. 이 정책은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도록 장려함으로써 환경문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비오토피아는 낡았지만 탈 수는 있는 상태의 자전거를 수거해 만하임 중앙역에 있는 자체 수리소에서 깨끗하게 고친 뒤 직업훈련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만하임시는 헌 자전거를 비오토피아에 기증하고, 시 소재 매장에서 자전거를 구입한 주민에게 시 예산으로 보조금을 지급한다. 수혜대상은 200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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