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문화학교’ 서울시 시민상 받는다

‘달항아리문화학교’ 서울시 시민상 받는다

기사승인 2009-04-26 17: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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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방치된 채 버려진 서울 신문로 경희궁 돌담과 옥인동 순정효황후 생가의 훼손 실태(본보 4월1일·9일 1면 보도)를 고발한 문화재보호단체인 ‘달항아리문화학교’가 서울시 시민상을 받는다. 서울시는 최근 실시한 시민상 공모에서 초·중·고 학생들로 구성된 ‘달항아리문화학교’를 청소년단체부문 장려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상식은 5월18일 오전 10시 경희궁에서 열린다.

달항아리문화학교 300여명의 회원 중 이번 수상의 일등공신은 유애리(세화여중 2) 이상훈(오산고 2) 이소정(용강중 3) 이태영(중경고 3) 권희은(영훈국제중 1) 이지영(중경고 1) 이영훈(용강중 1) 등 7명의 청소년으로 이뤄진 ‘달항아리서포터즈기자단’이다. 기자단은 허물어진 경희궁 돌담과 폐가로 변한 순정효황후 생가를 고발해 문화재청과 서울시로부터 복원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기자단은 또 3·1독립운동의 함성이 서린 종로2가 탑골공원에 일제강점기 만들어진 복청교(福淸橋) 표지석이 놓여 있는 것을 최근 발견,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옮길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복청교는 조선시대 지금의 광화문우체국 자리에 있던 혜정교(惠政橋)를 일제가 없애고 새로 지은 다리로 표지석이 탑골공원에 있다는 사실을 공원관리측조차 모르고 있었다.

문화재보호활동과 유적 훼손 감시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기자단은 앞으로 훼손 사례가 발견되는 대로 관계기관에 복원을 촉구하는 한편 복원기금 모금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김명엽(41) 달항아리문화학교 교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문화재는 우리가 지킨다’는 캠페인이 청소년 사이에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뭔데 그래◀ 김연아 연예인급 행보, 문제 없나

이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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