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27일 “돼지인플루엔자(SI)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첫 발병일 이후 멕시코를 거쳐 입국한 사람은 1만여명에 이르지만 이들에 대한 검사에서 SI바이러스의 발견 확률은 10%에도 못미친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돼지 인플루엔자가 동물에서 사람한테 전염됐는데 이런 사례는 발견된 적이 없었다”면서 “조류인플루엔자(AI)와 달리 (SI는) 사람간 전파가 확실해짐에 따라 유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지 않아 면역력이 없는데다 이 바이러스를 정확히 검사할 시약이나 데이터가 없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SI가 멕시코에서 나와서 미국을 넘어서 캐나다까지 갔다는 것은 세계적 유행 가능성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바이러스의 조기발견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이 본부장은 “돼지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 잠복기에 감염전파되기 때문에
검역과정에서 이를 거르기 힘들다”며 “지금 공항 등에서 입국자들을 검사하고 있지만 5∼10% 정도만 조기 발견이 가능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월17일 전후로 멕시코 거쳐서 LA,텍사스 등을 통해 들어온 사람들은 하루 1000명씩 대략 7000명∼1만명 정도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바이러스 잠복기를 3∼7일 정도로 본다면 1주일 정도 무사히 넘길 경우 유행 위험을 넘겼다고 본다”며 “ 이번주가 1차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본부장은 “멕시코나 미국과 달리 검역시설이 확보돼 있고 감시 시스템이 작동중이기 때문에 멕시코와 같은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이 본부장은 “치료제는 현재 250만명분이 있지만 좀 불안하다고 본다. 전 인구의 20%(약 950만명분)는 돼야 한다”며 “기획재정부에 추가로 250만명분을 살 돈 을 청구해놨다”고 덧붙였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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