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한국 경제전망치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2분기 후반부터 경기모멘텀이 약해져 3분기에는 국내외 정책효과 공백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효율적인 경기부양책과 수출 회복 전망을 감안,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3.0%로 올렸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7%에서 2.9%로 소폭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3, 6, 12개월 원·달러 환율 전망치도 기존 1450원, 1400원, 1300원에서 1400원, 1300원, 125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경제의 주요 하강리스크로 세계 수요 둔화 재개, 재정완화 정책의 조기 철회, 지나치게 빠른 원화 강세의 도래를 꼽았다.
도이체방크 역시 이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0%에서 -2.9%로 수정했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1분기(1∼3월)성장률이 개선됐고, 정부의 추경예산이 효과를 낼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24일 “수출과 내수 모두 바닥을 지나고 있음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4.8%에서 -2.0%로 상향조정했다. 이날 UBS도 전망치를 -5.0%에서 -2.9%로 올렸고, 메릴린치 역시 -3.6%에서 -3.0%로 상향 수정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한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주요 선진국의 1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전분기 대비 플러스 성장률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는 환율과 정책효과에 따른 것으로 지속성을 자신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박희찬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재정지출 확대분은 30조원 가량으로 기존 예산계획상 총지출의 연간 증가분이 전년 대비 10조원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에는 정책효과의 공백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율효과 역시 정점이 1분기”라며 “앞으로 연말까지 1250원 선으로 하향안정될 원·달러 환율의 궤적을 고려하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말했다. 따라서 환율효과가 점차 약화되는 상황에서 정책효과의 공백가능성이 높은 3분기는 재차 마이너스 성장위협이 커질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