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외팔 상태로 홀인원 기록

외눈·외팔 상태로 홀인원 기록

기사승인 2009-04-28 04:16:00

[쿠키 지구촌] 외눈에 외팔만 있는 골퍼가 홀인원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발사고로 한 팔과 한 눈을 잃은 전 영국 해병대 출신인 알란 페린씨(45)는 이날 데번주 엑세터 인근 엑스민스터 골프클럽에서 두번째 홀때
꿈의 드라이브를 날렸다. 페린씨는 “샷을 날린 뒤 골프공이 안보여 잃어버린 줄 알았지 홀인원은 생각도 못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25세때 해병대 최연소 중사가 되는 등 한때 군인으로서의 전도가 유망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3년후 솔즈베리 평원에서 군 교관으로 있을 때 폭발로 파편이 튀면서 왼쪽 팔과 왼쪽 눈을 잃으면서 결국 자신의 경력을 접었다. 그는 사고가 난 뒤에 골프를 시작했다.

그가 골프를 시작하게 된 것은 “정상인과 장애인 모두 같은 룰을 갖는 몇 안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핸디캡이 28정도 이며 한 팔로 160야드까지 공을 날린다.

페린씨는 오는 6월 4일 의미있는 골프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바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전장에서 돌아온 부상 군인들을 위한 자선기금 모음 행사다. 군대에서의 부상으로 좌절했던 그가 이제는 같은 처지의 후배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줄 귀감의 사례가 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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