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G 휴대전화 시장을 잡아라

중국 3G 휴대전화 시장을 잡아라

기사승인 2009-04-28 18:16:01


[쿠키 경제] 중국이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본격 시작하면서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에게 새로운 ‘노다지’로 떠올랐다. 국내 3G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수요가 막대한 중국 3G 시장을 선점한다면 세계 1위 노키아를 따라잡기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중국 3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의 3G 휴대전화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3개사 중 가장 먼저 이달 중순부터 3G 전국 서비스에 들어간 차이나텔레콤은 전체 3G 휴대전화 공급량의 33%를 LG전자에 배정했다. LG전자는 이달 말부터 3G 서비스에 나서는 차이나모바일과 오는 6월 서비스를 시작하는 차이나유니콤에도 공급권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3G 뮤직폰을 출시했으며 3∼4개 모델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또 상반기 안에 차이나모바일 4개 모델, 차이나유니콤 6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당초 연말로 예정된 3G 상용화 시점을 경기 부양을 위해 상반기로 앞당겼다. 업계에선 중국 3G 휴대전화 시장이 올해 1400만대에서 내년 30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이 중 20∼30% 정도만 차지해도 엄청난 물량이다.

3G 사업권을 따낸 현지 이통 3사는 기술 방식이 모두 다르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의 독자적 3G 기술인 TD-SCDMA(시분할연동부호분할다중접속), 차이나텔레콤은 북미식 CDMA(부호분할다중접속)2000, 차이나유니콤은 유럽식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을 사용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가지 방식 모두에서 경쟁력이 있어 전망이 밝다.

현재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선 노키아가 점유율 39.1%(지난달 기준)로 1위, 삼성전자가 23.4%로 2위다. 노키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 43.8%에서 4.7%포인트 떨어진 반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7.1%포인트나 올랐다. 삼성전자는 올해 3G 시장 선점으로 노키아를 맹추격할 태세다.

LG전자는 점유율이 2.4%(4위)로 저조하지만 올해부터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명호 LG전자 상무는 “중국에서 중저가폰은 짝퉁이 많고 수익성도 낮아 자제해왔는데 2분기부터는 중저가 라인업을 늘려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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