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총장 오거돈)는 안상현·이경제 공동추진위원장을 비롯한 동문CEO장학회 관계자와 재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문CEO장학회 장학증서 및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이들 동문CEO가 전달한 장학금은 1억1200만원으로 후배학생 1인당 100만원씩 모두 112명에게 지급된다. 이로써 동문CEO장학회가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전달한 장학금은 모두 4억8700만원에 후배학생 498명이 혜택을 입었다.
이 장학금은 가정 형편으로 학업에 전념하기 어려운 후배학생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소중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
이 장학회는 부산과 서울에 있는 한국해양대 출신 CEO들이 해마다 장학금을 직접 모금해 후배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대학 동문들이 모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하고, 그 이익금으로 장학금을 주는 방식과는 다르다.
특히 대부분이 해운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 동문은 미국발 국제금융위기로 해운시장의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후배간의 장학금 지급 약속을 지켜 오고 있다.
안상현 위원장은 “학교에 올 때 마다 고향집에 온 듯 푸근한 마음을 갖는다”며 “후배들은 선배 CEO들의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훌륭한 사람이 되어 오늘 받은 혜택이 다시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거돈 총장은 “해운시장의 존폐가 논의될 정도로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는 아마 장학사업이 중단되지 않을까 염려했으나 후배를 사랑하는 여러 선배들이 변함없이 거액의 장학금을 수여하게 된데 대해 정말 감사함과 함께 숙연한 마음을 갖는다”며 “후배학생들은 감사한 마음을 깊이 간직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달라”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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