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돼지 200마리 신종플루 첫 감염

캐나다 돼지 200마리 신종플루 첫 감염

기사승인 2009-05-03 2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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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돼지 200여마리가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돼지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 보도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이날 앨버타산 돼지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걸친 인체감염에서 확인된 H1N1 바이러스와 같은 변종이라고 밝혔다. 신종 플루에 돼지가 감염된 사례는 처음이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돼지들이 지난달 12일 멕시코를 다녀온 농장 직원을 통해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신종 플루 증세를 보였던 이 직원이 곧 회복됐고 양성 반응을 보인 돼지들 역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감염 경로가 정밀검사로 최종 확인된다면 인체에서 가축으로 옮아간 첫 번째 신종 플루 감염 사례가 된다.

신종 플루는 당초 유전적 측면에서 돼지 인플루엔자와 비슷하기 때문에 'SI(Swine Influenza)'로 불렸으나, 실제로 돼지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는 치열한 반론이 제기됐다. 결국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일 SI로 불렀던 용어를 '인플루엔자 A(H1N1)'로 변경했다. 그러나 캐나다에서 날아온 소식은 이런 논쟁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문가들은 인간으로부터 가축으로의 전염이 확산될 경우 또 다른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등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데이비드 버틀러 존스 캐나다 공중보건위원회(PAHC) 위원장은 "(인간에서 돼지에 전염됐다가) 돼지에서 다시 인간으로 감염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캐나다에서 수입된 번식용 종돈(씨돼지) 102마리에 대해 이날 전수조사(임상검사)를 실시했으나 감염 증세를 보인 돼지가 없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 시료를 채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내 정밀검사를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김원철 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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