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 상판 하부가 균열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삼성건설측과 감리단은 관계기관과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삼성건설이 시공중인 336개 상판 중 316번째 상판 하부가 상판을 지지하고 있는 탄성받침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임시로 사용한 유압잭이 고장나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폭 2∼3㎜의 균열이 발생해 이번주 중으로 보수보강방법을 확정하기로 했다.
사고가 나자 삼성건설측은 긴급 보수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같은 사고가 개통 이후 유지보수 과정에서도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최적의 방안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대교의 상판은 주변도로 연결교량을 합해 370여개에 이르며,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상판 하부균열은 송도에서 영종도 방향으로 18번째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건설과 유신설계공단 등 3개 회사로 구성된 감리단은 사고 다음 날 한국시설안전공단 관계자들을 불러 육안조사를 거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받았다.
이어 구조물안전정밀진단을 의뢰받은 한국시설안전공단측은 지난달 20일 현장조사와 함께 보수방식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또 같은 달 22일 비파괴검사 등을 통해 인천대교의 안전성에 대한 긴급점검을 계속했다.
이에 대해 영종도 주민들은 "12.3㎞에 이르는 국내 최장의 바다고속도로인 인천대교의 상판을 지지하는 탄성받침을 교체할 때 지나치게 시간이 걸려 통행에 지장을 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삼성건설측은 정밀안전진단결과 복구가 된 뒤에는 정상적인 유압잭 교체 시간은 3∼4시간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삼성건설측은 또 이번 사고와 유사한 사고를 막기위해 유압잭과 함께 철 구조로 된 임시 지지구조물을 추가 설치하는 등 유지관리시 문제가 없도록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감리단 관계자는 "공사중 발생한 상판하부 균열은 교각균열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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