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여고생을 집단 성폭행한 뒤 방치해 끝내 숨지게 한 고교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부천남부경찰서는 여고생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집단 성폭행하고 화재로 숨지게 한 혐의(특수강간·과실치사·실화)로 A(18), B(17)군 등 4명을 구속하고 C(17)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 2명은 지난 2일 오후 평소 알고 지내는 D(고교 1년)양을 노래방에서 만나 술을 마시고 헤어졌다가 다음날인 오전 1시쯤 부천 시내의 한 다세대주택 지하방으로 D양을 불러 술을 먹이고 성폭행했다. 이들은 다른 또래 6명에게 "여학생이 혼자 방에 있다"고 말해 D양을 재차 집단 성폭행하도록 했다. A군 등은 양초를 피워놓은 방에 D양을 혼자 두고 떠났으며, 3∼4시간 뒤 촛불이 방 벽면을 타고 불이 나면서 D양은 숨졌다.
경찰은 화재 발생 직후 동네 주민들로부터 "남학생 1명이 지하방에 살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친구 집에서 함께 자고 있던 이들을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촛불을 끄지 않고 나와 화재가 발생해 여학생이 사망한 만큼 실화와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며 "형사 미성년자(만 14세 미만)여서 입건하지 않은 1명을 포함해 이들이 보호관찰을 받게 될지 여부는 법원에서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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