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총재 “한국은행 기준금리 3개월째 동결”

이성태 총재 “한국은행 기준금리 3개월째 동결”

기사승인 2009-05-12 17:17:00


[쿠키 경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개월째 동결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12일 현 경제상황이 최악은 피했지만 아직 현저하게 개선된 것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는 최근 개선되고 있는 일부 경제지표와 금융시장 상황을 근거로 경기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론과 배치되는 것으로, 향후 경기가 본격 회복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지금 경제상황은 경기후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현저하게 살아난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아직은 불안요소가 상당히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수출여건이 썩 좋아졌다고 볼 수 없다”면서 “내수 쪽에서도 소비수요가 크게 살아나기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고 설비투자도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좋아지는 기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연 2.0% 수준에서 유지키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3.25% 포인트 급락한 뒤 3개월째 동결됐다.

한은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고 실물경기가 뚜렷하게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오히려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판단, 금리를 동결하고 경기흐름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총재는 과잉유동성 논란과 관련, “지금 상황에서는 유동성이 너무 많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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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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