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지난해 말 개봉 일주일 만에 극장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독도 다큐멘터리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가 학생과 교사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개봉된다.
14일 서울시교육청과 영화 배급사 메가픽쳐스제이씨에 따르면 ‘미안하다 독도야’는 오는 21일 중앙시네마 등 서울 시내 10곳 안팎의 극장과 학교 강당에서 재개봉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최근 뉴욕타임스에 동해 광고를 낸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씨가 기획을, 가수 김장훈씨가 해설을 맡아 화제가 됐으나 찾는 발길이 없어 조기 종영하고 말았다. 개봉 기간 동안 전국 44개 극장에서 1429명이 본 것으로 영화진흥위원회는 집계했다.
영화가 다시 개봉되기까지는 서울 시내 학교들의 도움이 컸다. 영화를 만든 최현묵 감독과 배급사 박희준 대표는 지난 2월 시교육청을 찾아가 “교사와 학생들이라도 봐 줬으면 좋겠다”면서 유영환 공보 담당 장학관에게 영화 CD를 건넸다. 교육용으로 가치가 있다고 본 유 장학관은 일선 학교장들에게 영화를 추천했다.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배급사가 단체 관람을 안내하는 편지를 각급 학교에 보낸 결과 지금까지 30개교에서 7000여명이 관람을 신청했다. 배급사는 학교 강당이나 가까운 극장 중 학교 측이 원하는 곳에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관람료는 일반 영화(6000∼8000원)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했다.
최 감독은 “첫 개봉 땐 연말연시를 겨냥한 상업 영화들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재개봉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상영될 기회를 다시 한번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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