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15일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아모레퍼시픽 서경배(46) 대표는 “2015년까지 10개의 메가 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할 것이며, 1조 2000억원의 해외판매를 포함해 총 5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 대표가 발표한 ‘2015년 글로벌 톱 10 비전 달성을 위한 글로벌 프레스티지 브랜드 성장전략’의 첫 걸음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각축장인 홍콩의 플래그십 매장에 6월 ‘설화수 스파’를 오픈하는 것. 이어 설화수를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최고급 백화점인 버그도프 굿맨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하반기에는 중국 고급백화점 탑티어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와 대만 등지에서도 고성장을 지속해 2012년 중화권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같은 해외영업강화를 통해 2015년 설화수의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만든다는 것.
설화수와 함께 이 회사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아모레 퍼시픽은 올해 3월 세계적 화장품 유통 체인 세포라 16개점 입점을 시작으로 프레스티지 브랜드로서의 인지도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최고급 백화점에 6개 매장이 입점돼 있다. 2015년 매출 목표는 1200억원이다.
서 대표는 “전세계적 불황을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아시아 뷰티 로드의 개척자로서 우리의 미를 전하는 통로를 만들어 전세계에 아시아의 미의 정수를 창출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60여년간 뷰티·헬스 사업에 주력해 온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미국 프랑스 중국을 포함한 세계 16개국에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롤리타 렘피카 등의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해외매출은 지난해 2800억원에서 올해는 3100억원으로 잡고 있다. 홍콩=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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