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비상경제상황실 존치 지시… “끈 조여맬 시점”

李대통령,비상경제상황실 존치 지시… “끈 조여맬 시점”

기사승인 2009-05-18 18:01:01

[쿠키 정치] 청와대는 한시 조직으로 출발했던 비상경제상황실을 현 체제 그대로 당분간 더 유지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당초 비상경제상황실을 올해 7월말까지만 운용키로 내부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비상경제상황실의 기능 변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정대로 비상경제상황실을 폐지하는 방안, 기능을 보완해 상설조직화하는 방안, 대체 기구를 마련하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지금 비상경제상황실을 폐지하면 시장에 ‘경제위기가 끝났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경제상황실의 존치 기간을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시장이 ‘한국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할 때까지 기능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적어도 내년 초까지 비상경제상황실이 운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은 경제위기가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난 1월 공식 출범했으며 ‘워룸’으로 불리는 청와대 지하벙커에 사무실이 마련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제15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지금은 긴장을 늦출 시점이 아니다”라며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여매자”고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이 구조조정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며 “정부는 이미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머지 않아 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사진=호임수기자
justice@kmib.co.kr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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