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렸냐 맞았냐” 민노총―S&T그룹 회장 간 폭행 진위 공방

“때렸냐 맞았냐” 민노총―S&T그룹 회장 간 폭행 진위 공방

기사승인 2009-05-19 16:57:01
[쿠키 사회] S&T그룹 최평규 회장과 민주노총간 폭행사건에 대한 진위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과 경찰이 노조원의 업무방해 혐의 등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부산 기장군 S&T기전이 최평규 회장 등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고소한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 등 노조원 184명을 조만간 소환 조사한뒤 폭행과 업무방해 가담자를 가려내 전원 사법처리 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노사간 동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 부양지부는 이날 “일부 언론이 회사로부터 받아 공개한 동영상에는 최 회장이 집단 폭행 당하는 모습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S&T기전 사측은 “노조 지부에서 공개한 영상 화면은 노조원의 폭력장면이 교묘히 삭제되고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최 회장이 당시 회사 관리직 40여명을 데리고 조합원 6명이 있던 천막을 부쉈다”며 “이 과정에서 조합원 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T기전 사측은 “노조 지부에서 배포한 영상화면은 사내에 설치된 CCTV 화면 판독 결과 노조원의 폭력장면을 교묘히 삭제해 조작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며 “조작된 허위 영상물을 배포한 노조 지부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S&T그룹은 지난 18일 민노총 부양지부 소속 조합원 180여명이 S&T기전에서 벌이고 있는 점거농성과 관련, 더 이상 생산활동이 힘들다고 판단해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맞서 금속노조는
회사의 불법 대체근로를 노동청에 고발하고 법원에 직장폐쇄 중지 가처분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