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군정이 수치 여사를 그런 방식으로 대한다면 2010년 총선은 시작부터 불법”이라며 “군정은 법적 근거 없는 수치 여사의 공판을 끝내고 조속히 석방하라”고 경고했음에도 군정은 공판장의 문을 닫았다고 AF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수치 여사는 13년간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다 최근 미국 남성의 자택 잠입 사건과 관련, 가택연금 규정 위반으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체포된 후 처음으로 20일 모습을 드러낸 수치 여사는 가혹한 연금생활과 저혈압 등 지병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공판을 취재한 외신들은 전했다.
수치 여사는 “(공판에) 참석해 나를 지원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좋은 날 여러분 모두를 다시 뵙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관들이 한 목소리로 “감사하다”고 답변하는 순간, 여경들은 더 이상 대화를 허용하지 않고 수치 여사를 데리고 갔다. 마크 캐닝 미얀마 주재 영국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수치 여사는 차분하고 당당했으며 힘있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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