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관심은 북한이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조문단이나 조전을 보낼 지에 모아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10·4공동선언을 발표하는 등 재임 중 남북 관계를 진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서명한 10·4선언은 북측이 6·15공동선언과 함께 남북관계의 초석으로 여기고 있다. 이런 점에서 북한이 조만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대남기구를 통해 조의를 표시하고 조전을 보내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남북 화해협력의 물꼬를 튼 기업인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2001년 별세했을 때도 이를 신속 보도하고 조문단을 파견했다. 송호경 당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4명으로 구성된 조문단은 김정일 위원장 명의의 조화를 들고 서울 청운동 빈소를 직접 찾았다. 2003년 정몽헌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북한은 조전을 통해 “북남 경제협력의 개척자”라며 죽음을 애도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개성공단 실무접촉을 제외하고는 남북 당국간 대화가 거의 단절된 상황이어서 북한이 조문단을 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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