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이 지난 25일 핵실험을 하기 전 미국에 통보한 시점과 미국측이 우리 정부에 사전에 알려줬는 지에 대해 엇갈린 주장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27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에는 핵실험 29분전, 미국에는 24분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5일 오전 9시54분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2차 핵실험을 하기 전 중국에는 오전 9시25분쯤 통보했고, 미국에는 오전 9시30분쯤 알려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핵실험 1시간전에 미국측에 실험 계획을 알렸다고 미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국회 답변에서 북한의 통보 시점을 핵실험 30분전이라고 밝힌바 있다.
더 큰 혼선은 미국이 우리 정부에 북한 핵실험 정보를 사전에 알렸는지 여부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전달한 내용이 핵실험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한 것인 만큼 북한이 곧바로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는 미국이 분석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측이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도 2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통보받은 정보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오히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북한 핵실험 직후 지진파를 감지해 오전 10시20분 정보당국에 알렸고 미국측에 이같은 사실을 알려줬다는 게 정부의 공식 답변이다. 반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직후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러시아 정부에 알려줬다”고 주장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뭔데 그래◀ 일부 노사모 회원들의 조문 저지 어떻게 보십니까
'노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