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북한 군부가 서해상에서 한·미군의 군함 및 일반선박의 “안전항해를
담보할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서해5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북한 군부 발표 이후 북방한계선(NLL) 인근에는 중국 어선 62척이 한꺼번에 몰려와 꽃게 싹쓸이 조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어민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반면 우리 어선은 27일 위험지역인 연평도 어장에서 고작 29척만 조업했을 뿐이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백령도 등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해역에 출항한 우리 어선은 35척으로 평소와 다름없었다. 그러나 어민들은 북측의 도발을 우려해 꽃게가 많이 잡히는 북방한계선 근방에는 얼씬하지 않고 안전지대에서만 작업을 하고 있다.
해경 집계결과 비교적 안전이 보장된 덕적도 서방어장에는 75척의 어선이 조업했으며, 강화도 앞 만도리어장에서는 42척이 조업을 하는 등 아직까지는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어로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으로 꽃게잡이를 하고 있는 중국어선들은 제1·2차 연평교전이 일어난 연평도 서방은 물론 황해도 해주와 가까운 북방 해상에서 꽃게 싹쓸이 조업을 계속하고 있다.
인천해경은 해군과 합동으로 특공대를 전진배치해 불법 조업중인 꽃게잡이 중국어선 나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해경은 26일 오후부터 27일 새벽 사이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해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113척중 1척을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동방 46㎞ 해상에서 나포했다. 또 중국동항 선적 외끌이 저인망 요단어 23627호(87t급, 철선, 승선원 9명) 1척을 해군 고속정과 합동으로 나포, 인천항 해경전용부두로 압송했다.
연평도 주둔 군부대 관계자는 “서해안은 이미 긴장상태”라며 “어민들의 조업활동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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