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냉철한 대응 주문

이 대통령, 냉철한 대응 주문

기사승인 2009-05-27 23:02:01


[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북한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성명과 관련해 침착한 대응을 주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북한 성명과 관련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침착하게 상황에 대처하라고 짧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오후 3시50분부터 20여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2차 핵실험에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 핵실험에 대해 강력한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 안전보방이사회 의장국으로서 신속히 대응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북한의 행위가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러시아) 외무부뿐 아니라 대통령 대변인도 성명을 내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조속하고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가 채택되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고, 메드베데트 대통령은 "강력한 결의 채택이 유익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고 화답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위해 한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안보리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북한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북한과 (러시아) 정부간 대화협의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북한 핵실험 이후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중국을 제외한 4강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가졌다"면서 "북핵 대응과 관련한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굳건하다"고 평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제13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안보상황과 관련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며 "매우 성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북한이 1994년 기존 정전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며 군사정전위원회를 대신해 일방적으로 설치한 기구. 군사정전위는 휴전협정 준수여부를 감독하기 위해 53년 유엔군과 북한·중국 군 장교로 구성돼 판문점에 설치됐었다.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의 설치는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하고 대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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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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