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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김대중 전 대통령이 29일 서울에서 열릴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때 추도사를 낭독하려 했으나 정부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봉하마을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무엇을 계획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아쉬운 일에 대한 얘기를 할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전 대변인은 “영결식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조사(弔辭)이고 그런 계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 추도사를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직전 대통령이었고 참여정부가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신을 계승해와 고인에게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부탁했다는 것이다. 천 전 대변인은 “한명숙 국민장 장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지난 26일 김 전대통령에게 전화로 부탁했으며 김 전 대통령이 흔쾌히 승락했지만 정부측에서 완강히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천 전 대변인은 “여러 대통령이 참석하는 데 대통령간 형평성이 있고 의전적 관례상 전례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 반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특별히 한분에게만 추도사를 하게 할 수 없다는 측면을 이해할 수 있으나 여러 대통령 중 특별한 관계에 있었던 분을 거절하는 것이 과연 예우의 문제인지 의문스럽다”고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유족측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무산되서 굉장히 안타깝다. 정부측에 섭섭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천 전 대변인이 전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뭔데 그래◀ 일부 노사모 회원들의 조문 저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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