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간의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일 공동성명과 북한 핵실험에 대한 별도의 공동언론성명을 채택하고 폐막됐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북한 핵실험 언론공동성명에서 “6자회담 합의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결정을 명백히 위반한 최근 북한의 지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9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와 제17차 아세안·유럽(EU) 외교장관회의의 규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정상들은 40개 항으로 된 공동성명에서 역내 기반 시설 개발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 방안(ABMI)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물류를 포함한 모든 교통수단을 포괄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양측간 교통협력 양해각서를 올해말까지 체결하는 한편 항공협정은 2010년초부터 논의를 시작키로 했다. 이어 역내 식량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아세안+3(한·중·일) 긴급식량비축제도가 설립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특별정상회의 제2세션 모두발언에서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을 통해 아세안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2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후 변화 문제에 공동대처하기 위한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제안해 공동성명에 포함됐다.
한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아세안 10개국 통상장관들은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투자 및 투자자 보호를 주요 내용으로 한 자유무역협정(FTA) 투자협정에 서명했다. 서귀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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