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4월부터 약 두달간 강남과 홍대 클럽 등을 중심으로 기획수사 벌인 끝에 마약류를 밀반입한 뒤 투약한 혐의로 탤런트 가수 등 현직 연예인 6명을 포함 84명을 검거, 이중 12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월 영화배우 주지훈씨 등 3명을 입건한 데 이어 이번에도 가수와 배우 등 현직 연예인 3명과 전직 연예인 1명을 추가로 적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일본이나 중국, 캐나다 등지에서 엑스터시를 비롯한 마약류를 몰래 들여와 강남과 이태원 등지의 클럽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클럽 내의 밀폐된 공간은 물론 홀 등 공개된 장소에서도 동료 3∼4명이 모여 알약 형태의 엑스터시 등을 음료에 타서 먹는 방법으로 마약을 즐겼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 적발된 사람들 중 연예인들은 영화배우 윤모(28.여)씨가 일본에서
밀반입해 온 마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어민 영어강사인 P씨는 캐나다에서 엑스터시 150정을 들여와 강남 클럽 등지에서 1정당 8만원에 판매하기도 했으며, 유흥업소 종사자인 A씨도 중국에서 밀반입된 엑스터시 100정을 동료들에게 판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하고 남은 마약류를 압수하는 한편 일본 등 해외에서 마약을 조달해준 밀반입자들에 대해서는 현지 경찰과 공조해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최근 퇴폐사진이 유출된 청담동 모 클럽도 이번 경찰의 마약수사 대상이 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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