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은 섬지역을 중심으로 인적이 드문 독가촌, 비닐하우스, 축사지역, 농가주택 텃밭, 정원 등을 이용한 밀경작 사범에 대해 집중단속을 펼쳐 지난달 18일 전남 완도군 보길읍 자신의 텃밭에서 양귀비 40주를 재배한 조모씨와 강릉시 주문진읍 농가 비닐하우스 내에서 양귀비 216주를 재배한 김모씨 등 83명을 입건했다.
해경은 매년 양귀비는 5월부터 6월 하순까지 대마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 수확기 까지 ‘양귀비·대마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양귀비 20주 이상 재배사범에 대해서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으로 입건하고 나머지는 훈방조치하고 있다.
해경은 이번 단속 결과는 102건으로 최근 4년간 평균검거 실적 57건에 비교할 때 79%가 증가한 것이다.
해경 조사결과 섬지역이 많은 남해안(78%)이 양귀비 밀경작지로 대두됐으며, 60∼70대의 노년층이 집안 텃밭이나 화단·비닐하우스·옥상 등에서 양귀비를 상비약이나 관상용으로 은밀하게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귀비는 열대 및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일년생 식물로 아편·헤로인 제조시 원료로 사용되는 식물이다. 양귀비는 3∼4월에 파종하면 5∼6월에 개화하고 열매를 맺게 되는데 식물의 키는 1∼1.5m 정도로 성장하며 꽃은 백색·적색·자색 등으로 여러 종류가 있다.
해경 관계자는 “주택지나 비닐하우스 등지에서 소규모로 재배된 양귀비가 수집상을 통해 마약밀조 조직에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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