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해주만을 마주보고 있는 연평도 근해에서 꽃게잡이를 하고 있는 어선들과 군당국은 4일 “북한 움직임에 대한 언론보도가 계속되고 있으나 우리 어선들의 꽃게잡이 조업은 평소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이날 연평도 근해의 우리 어선은 전날과 같은 규모인 28척이 당국에 신고를 하고 바다로 나가 정상조업 활동을 펼쳤다.
연평도 주둔 군부대도 황해도 해안부대의 해안포 사격활동에 대비, 망원렌즈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북한군 동태를 살피는 등 철통같은 경계활동을 펴고 있다.
군당국의 집계 결과 서해 5도 주변 해역의 중국어선은 3일 밤부터 4일 오전 사이 대부분 철수, 백령도 북방해역 등에 10여척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측은 중국 당국이 지난달 27일 휴어기에 따른 회항지시를 한 데 따라 중국어선들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4일 같은 해역에서 무려 380여척의 중국어선이 조업을 했던 점 등을 감안하면 갑작스러운 중국어선 철수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중국어선은 지난 2월 초 북한군 움직임에 대한 언론보도가 집중되자 서해 연평도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가 4월20일쯤 소청도 남동쪽에 130여척이 한꺼번에 나타나 조업을 하기 시작, 한때 최고
200여척을 넘기도 했으나 지난달 28일부터 다시 줄기 시작했다.인천=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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