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총소득 3분기째 감소

실질 총소득 3분기째 감소

기사승인 2009-06-05 21:56:01

[쿠키 경제]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3분기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감소폭이 크게 둔화되고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점을 감안할때 GNI도 2분기에 증가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NI는 전기대비 0.2% 줄어들었다. 실질 GNI는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실질 GNI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그만큼 구매력이 떨어져 호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실질 GNI가 증가해야 가계 소비나 기업들의 투자 여력이 생기고, 소비·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때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높아져 경기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

실질 GNI는 지난해 3분기에 -3.6%를 기록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4분기 -1.6%, 올해 -0.2% 등으로 감소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실질 소득이 3분기째 감소한 것은 GDP가 소폭 증가하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 손실이 전분기보다 164억원 줄었지만 해외 근로소득과 이자·배당 소득 등을 가감한 실질 국외순수취 요소소득 흑자가 8000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0.1% 성장하면서 한은이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았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4.2%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속보치보다 0.1% 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이는 1998년 4분기(-6.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속보치 이후 입수한 산업생산지수와 금융기관 등의 분기 결산 자료 등이추가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은 국민소득팀 신승철 과장은 “GNI 감소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데다 교역조건도 개선되고 있어 2분기에 GDP가 지금 추세대로 간다면 GNI도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총저축률은 전분기 30.4%에서 29.3%로 하락했다. 이는 2001년 4분기 29.0% 이후 최저 수준이다. 명목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0.5% 감소한 데다 민간과 정부의 명목 최종소비지출은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총투자율은 명목 총자본형성이 -10.3%로 크게 감소해 전분기 29.4%에서 26.5%로 하락한 반면 국외투자율은 경상수지 흑자 확대로 전분기 0.8%에서 3.5%로 상승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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