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의 예방을 받고, “일본이 과거사 문제로 크게 결단을 하면 우리 한국민들은 미래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디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여러모로 힘을 합쳐야 하는데도 과거사에 묶여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내년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인데 이는 양국 관계의 새 페이지를 열 수 있는 오히려 좋은 계기”라고 역설했다.
이에 하토야마 대표는 “전적으로 좋다”며 “평소에 내세웠던 게 우애의 정신인데 그런 정신으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야 하며 궁극적으론 동아시아 공동체로 확대 발전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한·미·일 3국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중국도 호응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의도대로 잘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치무라 고이치로 일본 중의원은 이 대통령 부친이 일했던 오사카 지역 시마다 목장에 남아있는 생가 사진 등을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옛날에 살던 집 뒤에 대나무 밭이 있었는데”라고 회상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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