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앞으로 100일 동안 6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량 실업사태를 막기 위한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실업률이 25년 만에 최고치인 9.4%로 치솟자 백악관이 기존의 경기 부양책을 보강한 ‘신 100일 계획’을 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보도했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지 거의 넉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실업률에 낙담한 국민들을 달래기 위한 조치다. WP는 오바마가 취임 초 발표한 경기부양책이 너무 낙관적이었음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악관은 그동안 일자리가 늘지 않은데 대해 “당시 발표한 경기부양책 7879억달러 가운데 겨우 5%인 440억달러만 집행됐을 뿐”이라며 “이번 여름부터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우리는 정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결의를 다진 오바마 100일 작전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다. 100일 동안 6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쉬운 목표는 아니다. 오바마는 대통령 취임 이후 100일 동안 1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으나, 같은 기간 사라진 100만개 일자리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오바마가 약속한 60만 개 일자리는 지금까지 만든 일자리의 4배나 되는 수치다. 백악관이 내놓은 일자리 창출안은 농촌 지역 상·하수도 공사 200건, 여름 휴가 기간 중 젊은 층을 위한 12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 98개 공항· 1500개 고속도로·107개 국립공원 유지보수 및 신축공사 착공, 교육분야 일자리 13만5000개 창출, 90개 보훈병원 시설개선 사업, 경찰 5000명 확충 등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계획안 발표 후 “우리는 긴 여정을 향해 가고 있고,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백악관은 아직도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경기부양책이 올해 내 효과를 거둔다면 오바마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평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뭔데 그래◀ 아시아의 월드컵 본선진출권 4.5장, 적당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