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워싱턴 정상회담 기간동안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는다.
양국 정상은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단독 및 확대회담, 공동기자회견을 잇따라 가진 뒤 백악관 내 ‘가족연회장’에서 오찬을 함께 하는 ‘릴레이 대화’를 한다. 단독 회담부터 오찬까지는 2시간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오찬을 베푸는 것은 지난 3월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에 이어 두번째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찬 없이 회담만 하거나 오찬을 겸한 회담 중 하나를 선택해왔고, 회담시간도 1시간 정도였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지난 2월 방미했을 때 45분간의 정상회담만 가졌을 뿐 오·만찬은 물론 공동 기자회견도 갖지 못했다.
이 대통령의 방미 기간 숙소는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로 결정됐다. 아소 총리는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묵었다. 이같은 극진한 예우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면서 양국간 전략적 동맹과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9일 “이번 의전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최대한의 시간과 정성을 할애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사진=호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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