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남과 경남 해역에 걸쳐 잡히기 시작하는 갯장어(일본명 하모)는 전남 여수와 경남고성·통영 일대가 최대 산지다. 6월 조업이 시작돼 8월 말까지 계속되며 고성에서만 여름철 갯장어 잡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어선도 40∼50척에 달한다.
어선들은 고성 자란만과 사량도, 욕지도 인근 해역에서 미끼를 매단 낚싯줄 수백여m를 바닷속에 길게 늘어뜨리는 ‘연승주낙’ 방식으로 잡아 올리는 갯장어는 붕장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머리 부분이 길고 이빨이 날카로운 게 특징이다.
회로 먹거나 끓는 물에 데쳐 먹으면 담백하고 부드러운 육질이 일품이어서 여름철 보양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통영·고성지역에서는 여름철 대부분의 횟집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계절 별미다. 9월에도 잡히지만 최대 성수기는 바닷물이 따뜻한 6월∼8월 사이로 이 시기가 지나면 뼈가 굵어지면서 수요가 줄어든다.
경남도수산기술사업소 고성사무소 관계자는 “갯장어는 여름철에 가장 어획량이
많고 맛이 좋은 대표생선으로 소비가 늘면서 어민소득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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