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원도에 따르면 2014년까지 모두 3543억원을 투입해 강원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수도 노후관 교체 사업을 실시, 평균 누수율 22.2%를 12.8%로 낮춰 용수 부족난을 항구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20년 이상 된 노후관 1574㎞를 2014년까지 교체하고 가·감압시설 보강, 지방상수도 통합운영 등의 사업도 함께 전개할 방침이다. 도내 시·군 누수율은 화천 49.7%, 태백 46%, 고성 41.2%, 정선 40.4%, 평창 39.4% 등으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
지방의 상수도노후관 교체사업은 그동안 시·군비로 추진해왔으나 강원 남부권 물 부족 사태를 계기로 국비 지원이 확정됐다. 총예산 3543억원 가운데 국비가 1721억원이다. 누수율이 낮아지면 현재 누수로 인해 발생하는 도내 연간 총 손실액 330억원이 190억원으로 줄어들고 수질개선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물부족 사태를 겪은 태백과 정선 등 강원 남부 4개 시·군의 노후관 교체는 다른 지역보다 빠른 2012년까지 노후 송·배수관 급수관 등 510㎞를 교체하고, 2014년까지 태백권 이외 14개 시·군의 20년 이상된 노후관 2025㎞ 가운데 52.5%에 해당하는 1064㎞를 교체키로 했다.
또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강원남부권을 대상으로 지방상수도 통합운영 시범 사업도 함께 추진, 광역 상수도 공급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생활용수 안정 공급을 위한 저수지 조성에도 나서 정선 지장천 49만㎥, 평창 대관령 198만8000㎥, 양구 동면 비아저수지 240만㎥를 비롯한 태백지역 2곳, 홍천지역 2곳, 삼척지역 1곳 등 모두 8개의 소규모 식수전용 저수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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