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과거 방식대로 6자 회담을 그대로 갖고 가는 것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해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어떤 방법을 도출해야 할지 일치된 견해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와 관련,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조치들과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면 대가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5개국이 함께 의논해야 한다"고 밝혔다. 5자 회담을 한·미 정상회담에서 제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개성공단은 가능하면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다"면서도 "북한이 기업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면 기업들은 떠날 수 밖에 없고, 그것을 우리가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6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15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다. 미국 순방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과 안경률 의원이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하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공식 수행원 11명과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재계 거물급 인사 10여명도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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