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사교육 없는 학교’ 지정을 위한 일선 학교들의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16일 강릉교육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교육 없는 학교 지정을 희망한 학교는 성산초, 금광초, 금진초, 임곡초 등 초등 4개교와 옥계중, 주문진중, 경포중, 솔올중, 관동중 등 중등 5개교 등 모두 9개교이다.
강릉 성산초교의 경우 전교생이 100명도 안 되는 시골학교인데도 전교생의 52%가 학원에 다니고 있어 이번 기회에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받아 사교육 뿌리 뽑기에 나설 계획이다. 학교측은 정규수업 이후 방과후 활동을 통해 양질의 공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동철 성산초교장은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 받아 저소득층 학생들이 학원에 가지 않고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사교육비를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자율학교로 지정돼 교육과정 편성·운영이나 학교장의 교원인사 자율권이 대폭 확대된다. 또 지원 예산은 교원 인센티브 지원, 보조강사 채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교육시설 확충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이달 말까지 심의를 거쳐 1차 선정되며 내년 6월까지 재정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이 될 경우 12학급 미만의 학교에는 5000만원이, 13∼24학급 규모의 학교에는 1억원이, 37학급 이상일 경우 최고 2억원이 지원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에서 20∼30개 학교가 지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정될 경우 학원식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는 등 고질적인 사교육 해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마다 신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
▶뭔데 그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