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 과정서 최소 7명 사망

이란 반정부 시위 과정서 최소 7명 사망

기사승인 2009-06-16 2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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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이란 테헤란 도심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 무장 사복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사, 최소 7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란에서 시위 강경진압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현지 영어방송인 프레스 TV는 “전날 테헤란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 도중 시위대가 도심에 위치한 아자디 광장 인근 군 초소를 공격하려 했다”며 “이 과정에서 시위대 7명이 사망했으며 상당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 웹사이트를 인용해 사복 경찰이 테헤란 대학 캠퍼스에 난입해 총을 발사, 12명의 학생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대선에서 패한 개혁파 후보 미르 호세인 무사비가 주도한 나흘째 시위인 이날 최대 200만명이 참가해 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30년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시위대는 테헤란 중심부의 벨리야스르 광장, 바낙 광장, 엥겔랍 광장 등에 모여 선거 무효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하야를 주장했다.

강경 진압으로 맞서고 있는 이란 정부는 이번 대선에서 개혁 진영에 참여했던 전 이란 부통령 모하메드 알리 압타히와 정치인 사이드 하자리안를 체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부정 선거 의혹을 조사 중인 이란 헌법수호위원회는 6·12 대통령 선거를 재개표할 준비가 됐음을 밝혔다고 관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무사비 후보는 “투표함 몇 개를 재개표하는 것보다 선거 자체를 다시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뭔데 그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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